滕文公(등문공)이 등문공이 問曰滕(문왈등)은 물어 말하기를, "등은 小國也(소국야)라 작은 나라라 竭力以事大國(갈력이사대국)이라도 힘을 다해서 큰 나라를 섬겨도 則不得免焉(칙불득면언)이로소니 화를 면할 수가 없으니 如之何則可(여지하칙가)잇고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孟子對曰昔者(맹자대왈석자)에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옛날에 大王居邠(대왕거빈)하실새 대왕이 빈땅에 거주하실새 狄人侵之(적인침지)어늘 오랑캐들이 침공하거늘, 事之以皮幣(사지이피폐)라도 피폐로서 섬겨도 皮幣(피폐)-> 가죽과 비단 不得免焉(불득면언)하며 면할 수가 없고 事之以犬馬(사지이견마)라도
견마로서 섬겨도 犬馬(견마)-> 자기를 낮추어 일컫는 말
不得免焉(불득면언)하며
면할 수가 없고 事之以珠玉(사지이주옥)이라도 구슬과 옥으로서 섬겨도 不得免焉(불득면언)하여 면할 수가 없습니다. 하여 乃屬其耆老而告之曰狄人之所欲者 (내속기기로이고지왈적인지소욕자)는 이에 그 기로(耆老)들을 모아놓고 일러 말하기를,
'오랑캐들이 바라는 바는 기로(耆老)-> 육십 세 이상의 노인 狄人(적인)-> 미개한 야만인이라는 뜻에서, 옛날 우리나라의 북쪽에 살던
여진족 을 이르던 말. 오랑캐 吾土地也(오토지야)라 우리의 땅이다 吾聞之也(오문지야)하니 내가 들으니 君子(군자)는 군자는 不以其所以養人者(불이기소이양인자)로 사람을 양육하는 바로서 害人(해인)이라하니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하니 二三者(이삼자)는 여러분들은 何患乎無君(하환호무군)이리오 어찌 군주가 없음을 근심겠는가? 我將去之(아장거지)하리라하시고 나는 장차 이곳을 떠나겠다' 하시고 去邠(거빈)하시고 빈땅을 버리고 踰梁山(유양산)하사 양산을 넘어서 邑于岐山之下하여(읍우기산지하) 기산의 아래 읍에서 居焉(거언)하신대 거주하시니 邠人曰仁人也(빈인왈인인야)라 빈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어진 사람이니 不可失也(불가실야)라하고 잃어서는 안된다' 하고 從之者如歸市(종지자여귀시)하니이다 따르는 자가 저자로 돌아오는 것과 같았습니다. 或曰世守也(혹왈세수야)라 혹자는 말하기를, '대대로 지켜 오는 것이라 非身之所能爲也(비신지소능위야)니 내 몸이 능히 하는 바가 아니니 效死勿去(효사물거)라하나니 죽을 힘을 다하여 버리지 말라'고 하나니 君請擇於斯二者(군청택어사이자)하소서 임금께서는 청컨데 이 둘에서 택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