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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원한 일월(日月)

염경수 2017. 6. 10. 08:12

        영원한 일월(日月) / 이정규 오늘이 가고 속절없는 또 다른 내일이 오건만 잔설 속에서도 풀잎은 질긴 생명력으로 뿌리를 내린다 강물이 공허함으로 쉼 없이 흐르듯 리허설이 없는 인생의 수레바퀴로 우린 태고적부터 그렇게 오묘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나 보다 예측불허의 공간 속에서 너와 내가 살아 숨 쉬는 그 날까지 낮에는 태양의 열기 속에 허덕이지만 야월 삼경에 달과 별을 벗 삼아 노래 부르니 영원한 일월(日月)은 자연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풍경화 순응하는 삶은 불변의 푸른 생명수로 덧칠하여 주었네.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시인 이정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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