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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유하지 않은 풍경이 아름답다 / 藝香 도지현

염경수 2017. 6. 13. 22:33
 


소유하지 않은 풍경이 아름답다   
                   藝香 도지현   
아름다운 꽃은
꺾으라고 있는 것 아니다
피어 있는 그 자리에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을
아름다운 여인도
품어 안고 나면 시들해지는 것
그리움 속에 머물 때가
처연한 아름다움으로 남는 것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을 때가
애틋한 마음, 가슴 설레게 하지
이 세상 어느 것도
내 손에 들어왔을 때
그때는 이미 그 아름다움을 잃는
살아보니 그 이치를 알겠더라
2016-12-19




출처 : 화 목 한 사람들
글쓴이 : 가을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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