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외로워질 때
내 갈망하는 마음과 정서를
함께 나눌 사람이 없을 때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의 여유마저 생기지 않을 때
나는 바람결에 휘날리는 꽃잎이 되어
정처 없는 길을 떠나겠습니다
새벽이 오지 않는 어두운 밤
길을 걷다 문득,
밤하늘의 별을 바라다보며
가슴속에 숨겨둔
내 고독 하나 내려놓겠습니다
꽃이 피는 아름다움과
꽃이 지는 허무함들이
어둠과 아침의 고요한 위로가 되어
길 위에서 소망으로 어우러지면
나 그때는 누군가를 향한
숭고한 영원 꿈꾸겠습니다
하루 잘 보내고 계시나요
가을이 오면
무언가를 생각하게 되고
어떤 곳을 바라보게 만들고
누군가와 내 감성을 나누며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채워가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움의 9월이 가고 있습니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우리들만의 작은 세상을
예쁘게 잘 꾸며가며
많이 행복하길 소망해봅니다
10월도 좋은인연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게 하소서 *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어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왔던 내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해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보다는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나갈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으로 살지라도
한 없이 품어 안을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 앞에 쓰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
선 앞에서는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
철저한 고독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서 깨어지고 낮아지는
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
- 칼릴 지브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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