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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슴에 숨 쉬는 어머니

염경수 2018. 3. 2. 19:03


가슴에 숨 쉬는 어머니/성단 김동수
벌레 소리 쏟아지는 
가을 들판에 서면 
그리워도 볼 수 없는 당신이 
가슴시린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비바람에 지친 들꽃 같은 당신은 
먼 하늘 구름 끝에 있는 그리움처럼 
가끔은 보고 싶어 잡히지 않은 
당신의 모습만 눈 안에 담습니다 
당신의 지난 모습을 생각하며 
어지러운 세상길 걸어가지만 
어떨 땐 힘겨워 당신의 
손을 잡아보곤 합니다 
가슴이 자연을 보고 
울줄 아는 이 나이에 
당신의 시린 가슴을 보았습니다 
가슴에 사무친 그리운 당신은 
세월 가고 꽃 지운 쉰둥이 가슴엔 
눈 감을 날 까지 부르고 싶은 
가슴에 숨 쉬는 어머니입니다.






출처 : 종소리울리네
글쓴이 : 이종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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