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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꽃 - 김춘수 詩

염경수 2018. 3. 2. 19:07

꽃 / 김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詩 --. Yes, Sir, I Can Boogie / Baccara


출처 : 종소리울리네
글쓴이 : 이종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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