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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모 마음 하나님이 아십니다.

염경수 2018. 4. 6. 18:34


자식이 입학하면 부모도 입학하고, 시험 보면 같이 보고, 졸업하면 같이 졸업하는 게 부모 마음입니다. 공부 때문에 힘들어하는 첫째를 위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합니다. 무용으로 저녁마다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둘째의 나무토막 같은 다리를 밟아주며 ‘주님 온 몸을 회복시켜주소서’ 기도하고,

친구관계에 미숙한 셋째를 위해 하나님과 사람에게 은총을 받게 해달라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덩치는 커도 막내는 늘 어린 것만 같아 ‘주님, 이 딸을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하고 주님 손에 맡겨드립니다.

자식이 웃으면 더 기뻐하고 울면 더 많이 아픈 게 부모지요. 부모 경력 18년차에 조금씩 실감이 납니다. 애들 땜에 뭘 못한다고 투덜거리던 때가 어제 같은데 어느새 자식 일로 간절히 기도하다보면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주님, 저 혼자 어떻게 이 아이들을 키워요. 주님 저 못해요. 주님이 주셨으니 주님이 키워주세요. 아버지 없는 우리 아이들, 하나님 아버지가 만나주세요. 아버지 사랑 받고 자라게 해 주세요. 하나님이 주신 꿈 이루어 주세요.’한참을 울며 기도하다보면 하나님이 살아계신데 무슨 걱정인가 싶습니다.

나를 키우신 내 부모님도 그렇게 애를 끓이며 나를 키우셨겠지요. 그런데도 어떻게 그렇게 매일 아침 미소를 보여주셨는지, 어떻게 그렇게 터져 나오는 잔소리를 침묵으로 대신하셨는지 생각할수록 놀랍습니다.

새벽마다 찬 바람을 한 웅큼 몰고 들어오며 나직이 흥얼거리던 엄마의 찬양 소리가 생생합니다. 하나님 앞에 다 내려놓고 다 쏟아놓고 돌아온 엄마의 노래였습니다. 자녀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선하고 의로우신 마음을 알기에 엄마는 안심하며 기도로 맡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엄마를 웃게 하셨습니다.

부모로 사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로 살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부모가 되어 기도해보지 않았다면 하나님 마음을 몰랐을 것입니다. 아들을 죽음에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마음이,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며 우리를 위해 기도했던 예수님 마음이 부모 마음이었습니다.

부모 마음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엄마의 기도로 내가 부모 된 것처럼 어린 내 자녀들도 기도하는 부모로 세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예수 믿으세요. 하나님은 우리 영혼의 참된 부모이시며 영원한 위로자이시고 소망이십니다. : 글쓴이 장주연 / 수필가

♬ 어머님 은혜 ♬



출처 : 종소리울리네
글쓴이 : beliveye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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