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잊어야 하나요 마루 박재성 마지막 안녕이라는 인사가 앵무새의 의미 없는 지저귐처럼 수없이 되풀이될 줄 몰랐습니다 그날의 눈빛에 어리는 촉촉함이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밤비처럼 밤으로 눈물 흘릴 줄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녀린 어깨 떨림이 생각만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처럼 온밤을 전율시킬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 후에도 당신을 못 잊을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잊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