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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잊어야 하나요

염경수 2018. 6. 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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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 하나요
                          마루 박재성
마지막
안녕이라는 인사가
앵무새의 의미 없는 지저귐처럼
수없이 되풀이될 줄 몰랐습니다
그날의
눈빛에 어리는 촉촉함이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밤비처럼
밤으로 눈물 흘릴 줄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녀린 어깨 떨림이
생각만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처럼
온밤을 전율시킬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 후에도
당신을 못 잊을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잊어야 하나요



출처 : 종소리울리네
글쓴이 : 이종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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