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향기롭.다(茶)
/ 향린 박미리
다.라는 말,
결코 끝맺음의 다. 가 아닌
우러낼수록 짙은 차향처럼
삶 속으로 다다(多多)한 희망을 우려내는
다(茶)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하다 이해하다
연모하다 배려하다
그 깊은 뜻을 완성시키는
다(茶) 같은 당신이고
다(茶) 같은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음이 붉고 하루가 붉고
사철이 붉고 인생이 붉은
다(茶)꽃으로 도배된
훈훈한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다 아름답다 향기롭다,
그리고
삶 전체를 지휘하는
소중한 전부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다(茶) 같은 정
다(茶) 같은 사람 하나 있다면
때아닌 춘삼월 폭설처럼
한 치 앞 예측 못 할 것이
인생사라 할지언정
사는 일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