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에
가을를 마실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여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빛갈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맑은 아품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워도 좋을 친구를 투명한 가을하늘에 밝은 코스모스 한 자락 피우고
싶다 사람처럼 보아도 보아도
지치지 않을 사람 계절이
바뀌듯 많은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와 같이 동행할 사람, 난 언제나 그런 사람을 기다립니다 상처를 남기지 않아도 되고 살처를 주지 않아도 되고 그저 친구처럼 부담없이 차
한잔으로도 웃을 수 있는
사이.. 때론 술 한잔으로
슬픈 내 마음을 털어놔도
부담없는 사이.. 낙엽이
떨어지면 그 아래서 시 한
수라도 읊을 수 잇는 사이 멋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커피 한 잔으로라도 나눌 수 있는
사이.. 그저 친구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사이 난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저
친구로 부담없는 사이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