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이토록 아프더냐
비추라/김득수
지나온
삶이 온통 눈물뿐이구나,
문신처럼 지울 수 없는 그 많은 마음의 상처들 세상 끝까지
가져가며 행복을 찾을 수
있겠느냐,
세상에서 가장 천한 인생
얼마나 구해야 사랑받고 얼마만큼 마음을 채워 드려야 모든 이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지 인내의 한계는 한없이
쓰기만 하구나,
비록 짓밟히지 않으려고
미소는 짓고 있지만, 참고 가기엔 더 많은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자신의 건강만 해칠 뿐인데 영혼인들
온전하겠는가,
이제 남은 것은 가슴의 상처뿐이고
가난하고 지친 영혼 더 상하기 전 깨끗한 치유를 위해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은데 이젠 어디에다
머리를 두어야 할까,
그러나 단 한 분만은
나를 사랑하시고 지켜 주셨는데 여기서 버티지 못하고 죄만 짓고
떠나게 된다면 십자가에 매달린 저분께 무어라
말을 해야 할까,
난 오늘도 아픔을 참지 못하고
어두운 성전 구석에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그분의 가슴에
또 못을 박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구나,
- 비추라/관리집사